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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왜 중고 소비를 미덕으로 여길까? – 친환경 브랜드와 라곰 소비문화 총정리

유랑기록자 2025. 6. 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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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왜 중고 소비를 미덕처럼 여길까? 라곰 철학과 환경 중심의 소비문화, 친환경 브랜드의 확산을 분석합니다.

스웨덴 라곰 소비
챗GPT 자체 제작

 

전 세계에서 ‘환경을 위한 소비’를 가장 먼저 실천하는 나라 중 하나, 바로 스웨덴(Sweden)입니다. 이 나라는 단지 재활용을 잘하는 게 아닙니다. 아예 처음부터 적게 사고, 중고를 사고, 오래 쓰는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소비를 아끼고 또 아낄까요? 그 배경에는 단순한 절약이 아닌, 가치 중심의 삶을 실현하려는 철학이 있습니다.

♻️ 1. ‘친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생활 – 스웨덴 소비문화의 기본

스웨덴 소비자들은 대부분 제품 구매 전에 다음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 이 제품은 재활용 가능한가요?
  •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 오래 사용할 수 있나요?

이런 철학은 국가 차원의 정책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 모든 가정은 4단계 분리수거 의무
  • 학교에서는 ‘지속 가능한 소비’ 교육 필수
  • ‘재활용 상점(ReTuna)’처럼 리사이클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몰 운영

즉, 환경을 위한 소비는 도덕적 의무가 아닌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은 셈입니다.요즘 한국에서도 ‘지속가능한 브랜드’, ‘친환경 쇼핑몰’, ‘중고 리퍼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라곰 소비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2. 중고 소비는 ‘구질구질한 선택’이 아니다 – 오히려 더 멋진 일

스웨덴에서는 중고 제품을 사는 것이 ‘환경을 위한 윤리적 소비’로 인식됩니다. 그냥 ‘싼 물건’이 아니라,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아름다운 선택이 되는 거죠.

  • 중고 가구, 의류, 전자제품 거래가 활발한 블로켓(BLOCKET) 인기
  • 도시 곳곳에 중고 전문 매장과 수선 공방이 자리
  • IKEA도 ‘중고 가구 리퍼브 존’을 따로 운영

특히 ‘빈티지샵’은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 공간으로 여겨지며, 오래된 물건에 깃든 이야기를 즐기는 소비자층이 두텁습니다.

 

 

🛒 3. 라곰(Lagom) –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소비 철학

‘라곰(Lagom)’은 스웨덴어로 “딱 좋게, 적당히, 필요한 만큼”이라는 뜻입니다.

 

이 개념은 스웨덴인의 소비 방식 전반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 불필요한 장식과 포장은 지양
  •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오래 쓸 수 있는 디자인 중시
  • “있으면 좋지”보다 “없어도 된다면 안 산다”는 태도
  • 1일 1플라스틱 줄이기, 물티슈 대신 면행주 같은 실천

라곰 소비는 개인 행복과 환경, 사회적 책임이 공존할 수 있는 길로 인식됩니다.

 

👟 4. 플로깅과 제로웨이스트 – ‘운동과 환경’이 연결된 소비

스웨덴에서 시작된 ‘플로깅(Plogging)’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입니다. 이 운동은 전 세계로 퍼지며 새로운 ‘에코 소비 행동’으로 자리 잡았죠.

 

스웨덴에서는 플로깅용 장비(가방, 장갑, 집게 등)도 소비의 일부가 되었고, 환경 NGO와 협력해 플로깅 브랜드화를 시도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음 같은 실천이 소비 문화로 확산 중입니다

  • 일회용기 대신 밀랍랩, 유리용기, 대나무 식기 사용
  • 플라스틱 빨대 퇴출, 리필샴푸 사용
  •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제품’ 소비 선호

이런 흐름은 소비를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힘을 만들어냅니다.

🧠 5. 브랜드도 달라진다 – 소비자가 브랜드를 바꾼다

스웨덴의 소비자는 브랜드가 자신을 따라오기를 원합니다. 즉,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충성도가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 Filippa K: 지속가능한 패션의 상징
  • Fjällräven(피엘라벤): 리사이클 원단 기반의 가방 브랜드
  • Oatly: 유제품 대체식품으로 전 세계 비건 소비자를 사로잡음
  • H&M Conscious: 친환경 라인을 통한 이미지 제고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지 디자인, 가격, 편의성만 보지 않고, 이 브랜드가 환경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진정성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스웨덴 사람들에게 소비는 ‘가진 것을 드러내는 일’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보여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삶의 방향은 더 나은 지구, 더 지속 가능한 내일을 향하고 있죠.

 

지금 당신이 사는 방식은 지구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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